Specks of standstill (멈추어진 시간 속의 입자) (2016)

 

Specks of standstill은 아티스트 전광영의 작품 '평온의 흔적'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오래된 식물 화석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온전하지 않은 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잔해는 나에게 자신이 살았던 언젠가 존재했었던 시간에 대해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의 연속성 (Continuum)을 느끼며, 그 선상에서 그저 미세한 입자에 불과하지 않을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고는 문득 머무름의 미학이 그리워졌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없이 움직이는 나와 내 주위의 빠르게 움직이는 모든 것들.  신호등을 기다리는 그 짧은 순간에도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등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 더 익숙한 우리의 삶에서, 잠시 멈추어 그저 머무르며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본질’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에 있기에, 홀로 사색하는 시간이 이 바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있어 더더욱 필요할 것만 같다고.

 

Program Notes

Specks of standstill was inspired by artist Kwang Young Chun’s work 평온의 흔적 (Traces of Serenity).  When I first saw the work, the image reminded me of a plant fossil.  Even though the remnant shape appeared incomplete, it conveyed a sense of enduring yet fragile existence.

 

I have missed staying still.  I occupy myself from morning to night so my day is not "meaningless."  I find myself checking my phone even when waiting at the stoplights and even though I am not expecting anything urgent.  All other things around me also change and move busily.  


The meditative moments of stillness are disappearing in our make-believe hectic schedules. I hope this piece encourages us, for the time being, to relinquish the need to fill our time with productivity, allow moments of quietude and inaction to pass, and remember our place as stewards of peace, as wondrous specks of standstill in the universe.  

© 2020 by Sang Mi Ahn (안상미).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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